미기록 아열대성 문어, 국내 첫 발견
미기록 아열대성 문어, 국내 첫 발견
  • 한국과학경제
  • 승인 2019.09.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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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종의 출현·분포 양상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모니터링 필요
미기록 아열대성 문어 국내 첫 발견
미기록 아열대성 문어 국내 첫 발견

 

한국과학경제=박정민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아열대성 문어인 일명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월 5일 동해해양경찰서는 강원도 삼척시 신남항 방파제 부근에서 기존 문어와 형태가 다른 문어가 유영중이라는 어민의 신고를 받고, 해당 문어를 포획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종 동정 의뢰를 요청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형태 및 유전자 분석 결과, 확보된 문어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미기록종으로 보라문어과(Family Tremoctopodidae)에 속하는 ‘Tremoctopus violaceus Chiaie, 1830 (영문 일반명 Violet Blanket Octopus)‘ 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견된 종이 포함된 보라문어과는 전 세계적으로 1속 4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관리하는 적색목록집(Red List)에서 관심대상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다.

보라문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종으로 국내의 경우 2003년 강원도 양양에서 처음으로 ‘보라문어(Tremoctopus gracilis (Tomas, 1977))’가 보고되어 국내에서는 1종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분류연구실 이상화 박사는 “국내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은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은 어린 시기에는 독성 해파리류의 촉수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성체가 되면 다리 사이에 막이 형성되는데 평소에는 접힌 상태로 있다가 적이 나타났을 때 망토처럼 이를 펼쳐 몸을 크게 보여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독특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도 국립해영생물자원관 관장은 “갈색망토보라문어와 함께 갈치, 청새치, 두빛보름달해파리 등 아열대 해양생물이 동해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이제 해양생물종의 출현·분포 양상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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