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내 라돈·우라늄 기준치 초과검출 해결방안 논의
지하수내 라돈·우라늄 기준치 초과검출 해결방안 논의
  • 한국과학경제
  • 승인 2019.10.24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질자원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 특별세션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 개최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성과 및 향후 과제'특별세션을 개최하고 있다.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성과 및 향후 과제'특별세션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학경제=박정민 기자】 최근 국내 지하수와 먹는 물 급수시설에서 라돈·우라늄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의 기준치 초과 검출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 되고 있다. 지하수와 토양 내 자연방사성 물질의 발생 원인은 단층 내 암석의 성인과 변형적 특성 등 다양한 지질학적 요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분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3일(수) 16:00,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세션은 지하수 내 라돈을 중심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연구동향 및 연구성과 발표와 향후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구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하수 및 급수시설에서의 라돈·우라늄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의 기준치 초과 검출 사태에 따른 해결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성과 및 향후 과제'특별세션에는 연구기관과 대학의 전문가 9명이 참가해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조병욱 박사는 '국내 지하수의 지질별 라돈 함량'의 주제로 국내 5,453개 지하수를 퇴적암(3개), 변성암(2개), 화강암(3개), 화산암(2개)의 10개로 분류해 지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 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 중앙값은 쥬라기화강암 105.1 Bq/L, 고생대화강암 65.3 Bq/L, 백악기화강암 63.5 Bq/L 순으로 높고 지하수의 유동이 활발한 제주화산암, 미고결퇴적층이 존재하는 신생대퇴적층, 석회암이 존재하는 고생대퇴적암 지하수의 라돈 함량은 16.0-16.7 Bq/L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박사는 국외 화강암지역에 비해 국내 지하수의 라돈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이길용 박사는 '지하수 라돈의 측정 및 저감'을 주제로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박사는 외부 전력공급 없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약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무동력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개발과 적용사례의 소개를 통해 지하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도서 산간지역 상수도시설에 라돈저감 기술의 적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돈저감장치는 외부의 전력공급이 필요없는 무동력장치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시설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지하수가 물탱크로 들어갈 때의 수압을 이용해 수차를 돌리고 수차의 회전력으로 환풍기를 작동시킴으로써 지하수속의 라돈을 공기 중으로 방출시켜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을 이용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개발의 수준은 현장 맞춤형 단계로 저수탱크 없는 상수도 등 다양한 지하수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모의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박사는 경상북도 상주 지역의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무상 기술이전 사례와 같이 앞으로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연구 기술개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고동찬 박사는 '라돈 수질기준 관련 국내외 관리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 박사는 음용수의 라돈 수치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관리 체계와 기준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먹는 물의 라돈 관리 체계와 기준 설정 방안을 제안했다.

고 박사는 지하수 라돈은 20년 이상 조사된 연구를 바탕으로 관리가 필요한 지역, 지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선진국의 관리 사례와 국내 지하수 이용실정을 고려한 지하수 라돈 수질 기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결과 2019년 4월 29일 환경부 고시를 통해 원수가 지하수인 정수시설에 대해 148 Bq/L의 감시기준과 연 2회의 검사주기를 규정하여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고 박사는 향후 지하수 라돈의 수질기준 항목 지정 여부 등을 포함한 자연방사성 물질의 최적관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김성원 센터장은 '국내 기반암 및 단층계 내 자연 방사성물질 분포 조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암석 형성의 환경과 활발한 화성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화강암의 암석성인을 가진 기반암에 방사성 붕괴생성물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지구조 작용에 의해 형성된 단층계도 자연방사성 물질의 농도 분포에 있어 고함량 부하가 일어나 라돈의 발산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향후 우리나라 기반암 상부토양과 단층계에서 발생되는 자연방사성 물질(우라늄, 라듐, 라돈, 토륨, 포타슘 등)의 국가배경농도 파악을 위한 전국적인 실태추적조사와 연구개발 및 인프라 체계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다부처간 연구협력을 통해 위해성 평가 기준방안을 제시할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특별세션의 모든 발표자들은 지하수 라돈 연구를 기점으로 지질과학 연구가 국민 건강과 생활에 관련된 Medical Geology로서 새롭게 변화, 적용되어야 할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또 자연방사성 물질로 대표되는 자연환경인자의 안정성 확보 및 기준 확립 마련,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모니터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법제적 지원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KIGAM의 핵심역할 중 하나는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국토지질 분야 공공기술과 정보의 제공”이라며, “우리나라는 화강암 지대가 많아 지하수에 라돈 함유량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신뢰성 높은 맞춤형 지질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하수와 토양, 지질 보존을 위해 모든 연구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