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12건 등록 공고
첫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12건 등록 공고
  • 한국과학경제
  • 승인 2020.0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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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전자(全電子) 교환기 TDX-1, 64메가 디램(64M DRAM), 대한지질도

한국과학경제=최경제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은 2020년 1월 30일, 첫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12건을 등록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하여 보존·관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제도로,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및 같은 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작년에 새로 시행되었다.

이번 등록 자료는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국립중앙과학관), 이호왕 유행성출혈열 자료(국립과천과학관), 허문회 통일벼 자료(국립과천과학관), 우장춘 작물유전연구와 품종개량 자료(국립과천과학관), 현신규 임목육종학 자료(국립과천과학관), 대한지질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인용 컴퓨터 SE-8001(삼보컴퓨터), 64메가 디램(64M DRAM)(삼성전자(주)), 칠정산 내편(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칠정산 외편(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동의보감(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통영측우대(국립중앙과학관) 총 12건이다.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은 1980년대 초 전화망의 디지털화 정책에 따라 개발된 전자식 자동전화 교환기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당시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이 개발・제작하였다.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 개발로 전화 개설까지 1년씩 걸리던 심각한 전화 보급 적체 현상을 완전 해소함과 동시에 전국 광역자동화 통화권 달성 및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어 통신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 개발 당시 연구원으로 참여한 박항구 회장(소암시스텔)은 “TDX-1은 어느 날 갑자기 개발된 것이 아니고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한 성과”라고 회상하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국민생활 향상과 사회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인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을 반겼다.

이번에 등록된 한국형 전전자 교환기 TDX-1은 1992년에 KT가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한 것으로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 “과학한국, 끝없는 도전”에 전시되어 있다.

64메가 디램(64M DRAM)은 199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한국’의 명성을 쌓는데 크게 기여한 제품이다. 1986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기업들이 참여해 4메가(M), 16메가(M) 디램을 개발했고, 1992년에 삼성전자가 완벽히 동작하는 64메가 디램 시제품을 개발하였다.

당시 연구책임자였던 권오현 박사(현 삼성전자 회장)와 팀원들이 1990년에 ‘64메가비트 디램을 개발하라’는 특명을 받아 각고의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 1992년 세계최초로 제품개발에 성공한 이후 삼성전자는 세계 디램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개인용 컴퓨터 SE-8001은 현 삼보컴퓨터의 전신인 삼보전자가 1979년 말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1981년 1월에 선보인 우리나라 첫 개인용 컴퓨터로, 전문가가 아닌 국민들이 직접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대한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1956년 대한민국 국토 전역을 대상으로 만든 최초의 1:100만 지질도로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토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진일보하였다고 평가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빠른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서 과학기술인의 성과와 활동을 보여주는 과학기술자료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소유‧관리기관에 성실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등록자료의 소유‧관리기관인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기관 6곳은 “우리나라 발전의 토대가 된 과학기술성과들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미래세대에 과학기술의 우수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한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인용 컴퓨터 SE-8001은 삼보컴퓨터, 64메가 디램(64M DRAM)은 삼성전자(주), 칠정산 내편‧칠정산 외편‧동의보감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각각 보관 중이다.

이호왕 유행성출혈열 자료, 허문회 통일벼 자료, 우장춘 작물유전연구와 품종개량 자료, 현신규 임목육종학 자료는 국립과천과학관에, 한국형 전전자교환기 TDX-1과 통영측우대는 각각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장과 과학기술관 2층에 전시되어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심사는 연 2회 진행되며, 등록을 원하는 과학기술자료의 소유자 혹은 관리기관은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신청(상시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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